[김믈브 칼럼] KT위즈는 과연 개꿀 팀이 되어줄 것인가?

올시즌 KBO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할 팀은 KT다. 신생팀인 만큼 1군 무대 적응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며, 과연 몇%의 승률과 탈꼴지가 가능할지가 관심사인 팀이다. 토쟁이들에게 있어서는 과연 이 팀이 개꿀팀이자, 기부천사가 되어 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일 것이다. 주말에 해외 토쟁이에게, KT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. 그 역시나
이 팀이 올시즌 어느 정도 성적을 낼 것이며, 보약같은 팀이 될 지 내게 물어왔다.

결론적으로 말하자면, 4월 한 달간은 개꿀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. KT는 2014시즌 퓨쳐스 리그에서 41승 37패로 북부리그 3위를 차지했다. 간신히 5할을 넘긴 성적. 2군 무대조차 평정하지 못하고, 1군에 진입했다. 현재의 전력 또한, 냉정히 평가하자면, 1.5군 정도의 실력이다. 각 팀에서 보호선수 외 1.5군 실력의 선수를 1명씩 영입하고, 기존 2군 기량의 선수에 1순위 유망주들로만 가득찬 팀. 게다가 외인 선발이 3인이라고는 하나, 이 역시 그 실력을 평가하기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. 야구란 종목이 스포츠 종목 중 가장 많은 선수가 뛰는 종목이다보니(투수와 야수 교체 등으로 각 팀에서 경기 당 평균 20명 이상의 선수가 뛴다), 기량이 출중한 한 선수에 좌우될 만큼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. 배구의 경우 기량이 뛰어난 주 공격수 한 명의 영입으로 단숨에 선두권 다툼을 벌일 수 있으나, 야구는 정말 많은 선수들이 팀플레이를 하는 종목이기에 다른 종목에 비해 스타플레이어의 영향이 미미하다. 전문가들은 fWAR등등 세이버매트릭스 용어를 써가며, 어느 특정 선수가 팀 승리에 기여하는 기여도를 측정하는데, 2014 시즌 메이저리그이 경우 커쇼의 WAR는 8.0 이었다. 대체 선수 대비  약 8승 정도를 팀에 더 가져다 준 셈이다. 이로 인해 우리는 커쇼가 한화에 온다고 해도, 당장에 한화가 선두권 싸움을 하리라 기대하지 않는다. 잘해봐야 탈꼴찌 혹은 6~7위 싸움 정도로 생각한다. 그만큼 투수 한 명, 야수 한 명에 좌우되는 스포츠가 아닌 팀 전체의 스포츠가 바로 야구이기 때문이다.

다시 KT를 보자. KT의 현재 팀전체 기량은 1.5군+외인투수 3인이다. 1군 무대 경험부족이 드러나는 장면이 시범경기에서도 간간히 목격되곤 했다. 수비에서의 잔실수와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. 후반으로 갈수록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매조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여타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짐을 보여주었다. 지난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도 5점 이상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. 결국 허리와 마무리 투수층의 경험부족과 실력부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.

2013년 신생팀이었던 NC다이노스는 시즌 개막후 한 달 간 4승 14패를 기록하며, 승률 .222를 찍었다. KT역시 이와 비슷하거나, 혹은 그 이하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. 적어도 4월 말까지는 어느 정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. 타팀에서도 KT는 보약으로 생각하고,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로 전력을 다 할 것이기 때문이다. 그래야 후반 순위싸움에서 앞서 나갈 수 있기에... 자, 그렇다면, 결론은 명확해진다.

KT의 배당은 상대팀 배당은 팀 전력에 따라 1.35~1.65 정도를 오갈 것이다. 적어도 4월 한 달간은 승률 20% 정도의 팀이 될 것이기에, KT상대팀만 가도 어느 정도의 수익은 충분히 확보되리라 예상된다.  역배의 유혹이 도사리지만, 이기고 있다가도 역전 당해도 뒷목 잡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. 그러니, 4월 한 달간은 참고, 꾸준히 상대팀에 베팅해보자.

댓글 1개:

  1. 동감합니다!
    옥스프링이 삼성에 강해서 기회이긴 한데..그래도 쉽게 손이 안가네요...승패는 패스~ 언더로 봅니다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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