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김믈브 칼럼] 직장인을 위한 현실적인 베팅 조언



한달만에 빚이 900에서 7600이 됐어요.. 돌이킬수도 없고 갚을 방법이 없네여.. 후 계속 사다리만 보고있는데 이건 아니겠죠?현기대출2200데나이24 급여는백조금넘고 토토한지는2년정도되네요군대에서 담배보다더나쁜걸배워가지고..휴ㅜ
그동안 토토하다가 4000정도의 대출빚이 있었습니다..
갚을능력이 도저히 안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.
토토..2600 빚졌습니다 . 한달하고 11일만에..
토토 빚 3000. 휴
6년간 사랑하는 여인가 헤어졌습니다
괴로운 밤 죽고 싶은 밤이네요.

토토관련 커뮤니티에서 이와 같은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. 대게 토토로 인해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다. 토토로 인해 가정사가 파탄나고, 이혼 혹은 가족간의 갈등을 겪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. 자기만족을 하기 위해 하는 베팅 활동이 오히려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.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인간으로서, 동지로서, 또 스포츠베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. 그래서 오늘은 자신의 삶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즐기면서 하는 토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.

우선 이 두 가지는 반드시 지켜라.

1) 절대 빚을 내서 토토하지 마라.
2) 반드시 기본 생활자금을 제외한 여유자금으로 베팅하라.

위의 이 2가지가 지켜지지 않으면, 절대...(영원히) 여러분들은 절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. 하루하루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고, 자존감을 상실하고, 우울증이 찾아오며, 결국엔 극단적 선택마저 하게 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진다. 그러니, 1)과 2)는 가훈으로 좌우명으로 삼고 반드시 지켜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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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 두 가지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하고, 결심했다면, 자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자.
보통의 우리 같은 대한민국 일반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아 생활비, 보험료, 교육비, 경조사비를 제외하고, 출퇴근에 필요한 기름값, 식비를 제외하면 순수하게 자기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이 한 달에 20만원 정도 된다. 대한민국 평균치다. 이 20만원으로 문화생활을 할 수도 있고, 술도 마실 수 있고, 야동을 구매해 볼 수도 있고, 썸녀와 모텔비로 쓸 수도 있다. 한 달에 이 20만원을 갖고 베팅하라. 대신 다른 모든 여가생활을 포기하고, 자신의 여가를 토토로 상정한다음, 이 모든 돈을 토토하는 데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. 그러면, 본인 스스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. 이렇게만 한다면 절대 나락으로 떨어지지도 않고, 토토로 인해 스스로가 불행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을 것이다.


구체적인 실천은 다음과 같이 하라.

한 달 20만원 중 주 단위로 5만원씩 쪼갠다. 매주 월요일~일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 5만원을 입금하고, 만약 그 주 안에 5만원을 모두 잃게 된다면, 그 주는 더 이상 입금을 하거나 베팅하지 않고, 쉬는 것으로 한다. 그리고 다음 주까지 무조건 기다린다. 손이 근질근질해지는 그 중독성을 견뎌내라. 5만원을 다 잃고 바로 복구 생각하다가 따는 경우 보다 더 큰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10배쯤은 더 높으니까. 여기서 멈추는 게 본인에게 더 큰 이득이다. 그저 베팅하는 게 취미이거나(손이 근질거려 도저히 못참는 사람이라면), 최저베팅금액으로 베팅하라. 국내사설은 최저 5000원인 걸로 아는데, 해외에는 최저베팅금액이 200원인 곳도 많으니, 한 번도 못 맞춘다고 해도 일주일에 250번 정도 베팅할 수 있다. 

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,
월 베팅금액 20만원(생활비외 모든 부대비용을 제외한 순수한 여유자금)
주간 입금액 5만원(초기에 다 잃으면 다음주까지 절대 입금하지 말 것)

이다. 만약 주간정산을 통해 수익이 난다면, 그 돈을 찾아서 맛있는거를 사 먹거나, 비상금으로 저축하면 된다. 절대 그 돈을 다시 입금해서 베팅하는데 쓰지마라.  
  

실제 적용예시) 

위 사진은 실제로 이와 같은 베팅법을 적용해 본 것이다. 달러가 부족해 첫 주간 입금액으로 5만원에 못 미치는 41389원을 입금했다. 그리고, 1주일 동안 금액조절과 나만의 베팅법을 통해 345720원(+32534원)으로 만들었다. 중간에 넷털러에 수수료 관련 정산할 게 있어서, 32534원을 인출했다. 따라서 총금액은 378254원이고, 순수익은 336895원이다. 1주일 사이 초기입금액에서 10배 가까이 불렸다. 이제 1주일이 지났으니 이 돈을 전액 인출하고, 맛있는거 사 먹거나, 개인용도로 쓰면된다 / 그리고 한 주가 흘렀으니 다시 (이번 달 용돈-개인자금) 5만원을 입금해 처음부터 시작한다. 욕심을 부려서 앞에 딴 돈을 함께 묶어두고 더 큰 베팅은 절대 하지마라. 무조건 정해진 원칙대로 입출금을 정확하게 지켜라!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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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팅 할 때는 반드시 자기가 가장 잘하는 분야만을 대상으로 한다(베팅횟수 제한에 도움이 된다) 축구,야구,농구,테니스. 뭐든 자기가 가장 잘하는 종목(즉, 가장 수익을 잘 내는 종목)을 선택한다. 그리고 핸디, 언오바, 4~5이닝, 전후반, 실시간 등 자기만의 특화된 베팅분야가 있다면, 그것만 노려라. 잘 생각해 보면, 첫볼넷, 1이닝 언오바, 첫 12득점 등등. 자기가 유독 잘 하는 분야가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. 나의 경우는 대부분 실시간 야구와 (장기플랜을 통해 전적이나 흐름을 보고)타이밍을 노린 베팅만을 한다. 그 외 종목은 쳐다보지도 않는다. 자기가 좋아하거나, 관심있는 종목. 아니면 꾸준히 관찰하고 지켜보며 타이밍을 노리고 있던 종목. 그런 종목에 기다렸다가 베팅하게 되면 아무래도 더 많이 이기게 된다. 지난 번 뮌헨이 홈에서 패했다면, 역사적으로 볼 때 2연패가 거의 불가능한 뮌헨이라면 이를 타이밍으로 잡고, 주말까지 기다렸다가 바이에른 뮌헨에 베팅하면 된다. 그 날 그 날 즉석으로 보고 베팅하는 것보다,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음 번 타이밍을 생각해서 충분히 기다렸다 베팅하면 승률이 높을 뿐더러, 지난 번 틀린 손실도 금방 만회할 수 있다. 이것저것 여러 팀을 돌아가며 베팅하는 것보다 자기가 관심 있는 팀에 대해서 승패패턴이나 언오바 패턴 등 꾸준히 승률을 추적해 나아가다 보면, 확실히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승부예측에서 타이밍을 잡기도 쉬워진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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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리한 베팅은 반드시 지양하고,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의 충분한 여유자금으로 베팅하고, 도박이라기 보다는 그저 하나의 여가생활로 토토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. 이 사회에는 여전히 토토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.
여러분들 또한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, 그저 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건전하게 베팅한다면, 오히려 따는 날도 많아지고, 쏠쏠한 용돈벌이가 될 것이다. 제~발~ 빚내서 무리하게 베팅하지 말자.  

 

댓글 3개:

  1. 좋은 내용입니다.
    마인드컨트롤이 아주아주아주 중요합니다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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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좋은 글이네요 교훈삼아 명심할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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